2019. 5. 22. 23:39
작성 전에...
몇 년치 독서 기록을 여기저기 흩뿌려 놓았다. 다시 읽어보니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싶어 대견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한 곳에 축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원노트에 작성하기 시작했다.
2019년 올해부터는 이곳에도 다시 쌓아가본다.

첫 번째 책은 페이스북 COO로 유명한 셰릴 샌드버그의 "린 인" 이다. 읽게 된 동기는, 재원언니의 강력 추천. 언니와 공감대가 많고 상담을 많이 하고 의지하던 사이기에 의심 없이 읽게 되었다. 

2019년 #1

이 책은 초장부터 나를 휘어잡았다. 내 비밀스런 마음속을 들킨 기분이었다. 그리고 내가 사회 초년생 시절 겪었던 것과 비슷한사례들이 등장했다.

첫 번째로 뜨끔했던 부분은 "그만둘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는 조언이었다. 여성은 이른 나이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라는 사회적 압박을 받는다. 저자도 해외특별연구원이라는 곳에 지원하지 않았던 이유가 외국에 나가면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해질 것이라고 지레짐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부끄럽지만 나도 장기/단기 파견에 "당첨"될까봐 두려워했던 적이 있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출장도 많고 파견도 많은 회사였기 때문에 언제든 갑작스럽게 나가게 되는 사례가 많았다. 나는 내가 그런 파견을 가게 될까봐 그걸 '기회'라고 생각하는 대신 두려워했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그 회사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고, 적극적으로 손을 들면 그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뿐만 아니다. 가정을 꾸리는데 필요한 조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새가하기 댐에 여성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새에 새로운 기회를 더이상 추구하지 않게 된다. 기회를 거절하거나,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 직장을 가정과 병행하려던 의도에서 했던 행동이 결국 직장에서 도태되게 하고, 직장을 쉽게 떠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장과 가정에 대한 남성, 여성들의 인식 차이. 남성들은 둘 다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ㅎ지만 여성들은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잘해봤자 힘들고, 최악의 경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첫 번째 회사에 여성으로서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가정과 직장 모두에 충실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좀더 여성 직원이 많은 두번째 회사에 이직하고 나서 둘 다 잘 해내는 여자 선배들을 보니,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입사 전의 막연한 생각으로도 불가능하거나 엄청 힘들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 번째 충격은 테이블에 앉지 안고 뒤쪽 구석에 앉은 여자들 이야기에서. 이건 남녀 문제를 떠나서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회사에서 나는 담당자로서 모든 회의석상에서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았다. 내가 거들 말이 있으면 옆에 상사에게 속닥거리든 직접 말을 하든 회의에 참여했다. (강제로) 그런데 테이블에 앉기 민망할 때가 있다. 내가 잘 모르는 업무거나, 내 담당이 아니거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우리회사 내부 임원이거나, 주인의식이 없을 때거나, 발언하기가 겁이 날 때. 즉 말하자니 쪽팔릴 것 같을 때. 누구든지 업무 담당자라면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하고, 여자여서든 준비가 부족해서든 테이블에 앉기를 꺼려하는 것은 이상적이지는 않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네 번째(너무많은거 아닌가), 가면증후군.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여성들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칭찬받으면 사기 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인정을 받더라도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본인은 능력이 부족한 사기꾼이며 이 사실이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능하지만 자기회의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이다. 나는 굉장히 자주 이런 자책감, 불안함, 자기회의를 느끼는데 업무적으로 그렇게 부족하거나 비난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료나 선배들로부터는 일처리가 깔끔하고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냉정하게).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성적이 잘 나와도 내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언젠가는 들통날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 늘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창피한 생각이지만, 이렇게 생각한 적이 많았고, 이 책에서 내 감정을 정확하게 묘사했다. 조금은 나에게 관대해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장 그만두자는 생각이 들었다.

끝이 안날 것 같게도 다섯 번째, 여성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더 평가절하한다는 점이 공감되었다. 예를들어 나만해도 비슷한 경험이 이다 .내가 팀 회의에서 A라고 주장했는데 "틀린 소리고 이건 다른 얘기다"라고 대놓고 무시당해 기분이 상한 적이 있다. 약 5분 후 나이 많고 남자인 선임이 같은 얘기를 했는데 나를 비난했던 동료가 갑자기 격하게 동의하며 맞다고 하는 것 아닌가. 억울했고 원망스럽고 그 이후로 그 동료를 좋아할 수 없었다. 같이 일해야 하니 티는 안내지만, 가까운 동료로 한 번도 여긴 적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그런 행동이나 분위기를 만든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항의할 것이고 나도 내 주장을 더더욱 자신감 있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여러모로 느낀 점이 많은, 좋은 책이었다. 지난 직장생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좀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다. 움츠렸던 몇 년은 이제 마무리짓고 거침없이 일한 앞으로를 만들어가야지! 고마운 책.

덧, 또하나 인상 깊어서 실천하고 싶었던 부분은 "장기적인 꿈"과 "18개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라는 것이다. 내가 무기력해졌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18개월 정도 기간의 목표(1~2년)가 없거나 그 기간의 내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을 때였다. 그리고 장기 목표는 가져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나는 늘 조만간 몇년 내 내가 그만두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일해왔다. 지금부터라도 장기 목표를 고민해보고 18개월 목표를 열정적으로 추진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
Posted by 리틀제이
2019. 4. 2. 07:41
일본 여행 가서 물감 아가들을 득템해왔다♡
새로운 아가들


1번 아가
쉬민케 이쁜 색들><


쉬민케 12색은 색깔 구색이 늘 아쉬웠는데 좋아하는 색들 쟁여와서 좋다 ㅋㅋ

2번 아가
겟코소 형제들♡


화이트를 쓰지 않아 제외하고 23형제를 데리고 왔다 ㅋ

스아실 블랙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근데 그냥 ......구색 맞추고 싶어서 사봄 ㅠㅠ
스케치북도 사오고 ㅋ.ㅋ 핑크색 이뿌자나....

원래 장비가 중요하다. (그림은 언제그려?)
장비를 모두 챙겼으니 그림을 열시미 그려보쟈

라는 생각으로 어제 새벽 한시까지 우선 발색표 작업 ㅋ.ㅋ

까자마자 칠해본 샷
느어무 이쁘자나 너네.....


참지 못하고 쉬민케 싸이즈로 발색표


당분간 요걸로 간당!
겟코소는 어떤 파레트에 짜야하나...극심한 고민중...😱😱

Posted by 리틀제이
2019. 1. 27. 15:42

​결석이 너무 잦아서 선생님도 나도 진도를 잘 모름

지난번 원기둥에서 자꾸 연한 무채색에서 시작하라고 푸른색 무채색을 칠하라고 하셔서

뭔지도 모르고 대충 칠했는데

무채색 이거였음 ...



​다음 시간은 나무 그리는 날!!!^^^^^^^

드디어 수업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나왔다 ㅎ 내일 결석 말구 꼭 가자!

Posted by 리틀제이
2019. 1. 20. 19:30


어릴 때 앞니가 부러진 적이 있다.
그 이가 속에서 다시 부러져서 대 공사를 하고 왔다.

아픈 것은 둘째치고, 앞으로 두 달 동안 앞니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ㅠㅠ
평소에 앞니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아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못 쓰게 되고 나니 앞니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아무것도 못먹어서 몰랑몰랑 씹을 수 있는 음식만 먹고 있다.


1. 정상식 1탄 아지후라이 (전갱이튀김)



​우리엄마 요리솜씨는 정말 세계 최고인 것 같다. 전갱이 튀김, 두부조림, 계란말이(?), 메생이국, 검정콩밥.

고독한 미식가에서 보고 바로 메뉴 고고함.

전부 다 너무 맛있어서 이성을 잃고 폭풍 먹방을 하고 정신차려보니 배가 터지려고 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졸릴 때가 있는데.. 먹고 나니까 진짜 위에서 열일하는게 느껴지면서 잠이 솔솔 왔다 ㅎ



2. 재원언니가 사준 비싼 짬밥



​이곳은 백화점 지하에 있는 곳인데, 시스템이 짬밥 시스템이고 가격이 비싸서 비싼 짬밥으로 부르고 있다.

메인 메뉴와 샐러드 중에서 일부 메뉴를 고르는 것이다. 물렁물렁한 식품 위주로 알갱이 작은 것들 위주로 골라서 먹었다.

이때쯤부터 앞니 핑계로 더 잘 먹기 시작했다. ㄷ ㄷ ㄷ ㄷ ㄷ ㄷ



3. 고기섭취 시작


​고기는 심리적으로 먹기 힘들 것 같다는 장벽을 느끼고 있었는데, 고기도 정복하게 되었다. (수술하고 이틀만에)

나란 아이 식욕이란........

샤브샤브고기, 두부조림, 꼬막...ㅋ
콩밥에 든 콩 원래 안먹는데, 왠지 이와 잇몸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열심히 먹었다..ㅋ



4. 장어 보양식


학교 선배와 밥 먹기로 한 날, 앞니를 핑계로 다른 약속들처럼 취소하고 싶엇지만 왠지 취소하기 어려운 약속이었다.

춥고 짜증나고 아프고 힘들고 억울하고(왠지 모름 그냥 억울) 그랬는데,,,

나고야식 장어덮밥에 눈녹듯 사라지고 기분 좋은 감정만 남게됨..ㅋㅋㅋ식욕의 노예인가.




이번주 앞니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이번주 고생한 소감은

있을 때 아끼고 잘 하자...
당연한 것이 더 소중할 수도 있다 ㅠㅠ



그리고 감사한 것.

좋은 병원에서 좋은 선생님께서 이쁘게 잘 치료해주시고 있다는 거!!!!!
포근하고 몰랑한 집밥을 먹을 수 있다는 거!!
이 부러지자마자 연차 쓸 수 있는 회사에 다닌다는거!!!!

감사합니다 내인생.


Posted by 리틀제이
2019. 1. 14. 23:52


2018년은 아주 길었다.
새 회사에서의 첫 해이자,
다사다난한 청춘 사업으로 멘탈 붙잡다가 1년이 훌쩍 지나감 ㅎ


​한 해 끝났다고 나자신에게 선물준 적 없는데 올해는 문득 그러고 싶었다.


1. 디퓨저 - 원래 쓰던 향인데 향이 너무나도 좋다




2. 바디로션과 탐내던 주얼리





​풍요로운 연말이다^^



아참 그리고 연말 기념으로 스키장도 다녀왔다!

일단 인증샷 ㅎ





오랜만에 (정확히는 17년만에) 스키를 탔더니 첨엔 힘들고 타는중간 너무 잘타서 뿌듯하고 다타고나선 삭신이 쑤셨던 날 ㅋㅋㅋㅋ

먹은 것들


1. 미친 비주얼(?)의 랍스터 + 우유




2. 아침으론 진라면 매운맛 + 우유




3. 고기와 케잌 (사먹음, 노련한 고기굽는 손놀림, 처묵)





4. 산채로 삶아진 문어 feat. 대게




5. 기타 (황태국과 술, 시간 순서상 술을 먼저 마셨음)



너무 즐거운 연말을 보냈다^^
그저 풍요롭고
그저 감사했던
기분 좋은 2018년 연말!

이 기세대로라면 2019년은 느낌이 아주 좋다^^ ㅋㅋㅋ

Posted by 리틀제이
2019. 1. 14. 22:27

​성수동 카페에 가야지 가야지 했으나 늘 가지 못했다. 어느 일요일 미친듯이 부지런해져서 나가보았다.

2019년 첫번째 주말을 알차게 보낸듯하여 뿌듯하다^^

춥지만 후다닥 가서 일단 이런걸 좀 먹어주고 ㅎ





원래 아꼬떼 뒤 빠르크라는 메종엠오 세컨브랜드 카페에 가고싶었으나 자리 없고 빵집은 문을 닫기까지 했다.


그래서 할수없이 자리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간 카페인데 바나나 케잌을 아주 맛있게 처묵^^ ㅋㅋㅋㅋ


그 후 썽혀니를 만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인스타에서 보고 찜해놨던 맛집 (벌써 이름은 생각이 안남)



​인간적으로 심각하게 맛있었다.
그런데 배가 너무 빨리 꺼져서 집에와서 배고파하며 잠듬.. ㅎ 소화가 잘되는 몸에 좋은 음식이었나보다 ㅎ

Posted by 리틀제이
2019. 1. 14. 22:22


나는 원래 새로운 일은 엄청 잘 시작하고, 꾸준히 하는 건 엄청 못한다 ㅋㅋㅋㅋ

그런데 난생 처음 꾸준히 하고 있는 취미이자 운동은 필라테스! 넘 즐겁고 건강한 운동이다.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이 90%인데, 선생님을 잘 만나서인 것 같다. 너무 좋은 우리 샘 ㅎㅎ


1. 처음 다닐 때 복근운동 중... 2018년 초

​​​


2. 2018년 6월 - 이 동작이 가능해짐


​생각보다 어려운 동작은 아닌데 사진을 보면 완전 간지나고 쩔어보이는 동작 ㅋㅋㅋ


3. 2019년 1월 - 미약하지만 발전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ㅎ
더 휘어있는 내 몸! ㅋㅋㅋㅋㅋ


아이고 뿌듯해라
비교샷으로 보면 더 잘 보여서, 갠소용으로 비교샷을 만들었다. 퇴근길 내내 어플깔고 끙끙대며 만듦 ㅋㅋ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되는 하에서, 꼭 꾸준히 할 예정이다.

필라테스 짱! 울 샘 짱! 더코어 짱!

Posted by 리틀제이
2019. 1. 14. 22:05

​결석을 밥 먹듯이 하고 2학기 시작 후 한참이 지나서야 수업에 갔다.

1학기에 결석하던 사람들은 2학기에도 결석하게 되어 있다.

결석의 이유는 주로 스케치북이 너무 커서 가져가기 겁나고 무서워서였는데 핑계인 것 같다... ㅋ

오랜만에 가서 색칠할 생각에 설레며 일단 백화점 지하에서 참치연어 반반 덮밥을 먹은 후... 황급히 올라가서 색칠하기를 배웠다.

색 만들기 연습 후 처음으로 도형같은 것에 색을 칠한 것인데 쉽지 않았다.

완벽주의 기질이 조금 있어서 완벽히 색칠하는 보타니컬아트나 포스터칼라는 넘 쉬운데 수채화처럼 과감하면서도 점진적으로(!) 슥슥 그리는 것들은 쉽지가 않다.

과감하게 칠하려다가 오히려 물이 많이 들어가서 떡을 만들고 만다..



그래도 사진 찍고 보니 나름 ​만족스럽다.

Posted by 리틀제이
2018. 11. 18. 19:20

​나에게는 늘 로망이 있었다. 여행 다니면서, 쉬면서, 주섬주섬 미니 파렛트를 꺼내 "어반 스케처"에 빙의해서 슥 슥 슥 그림 그리고 다니는 그런 로망..

그리고 완성했는데 딱!!! 완전 느낌 있는 그림이 탄생하는 그런 꿈...ㅋ


어쨌든 그 꿈 때문인지 나는 그림을 자주 그리는건 아니지만 가끔 그리곤 했고, 

장비에 한 욕심 부리는 성격 덕분에 이것 저것 재료가 많았음. 


회사 언니가 수채화를 들으러 다니기 시작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보니, 그리고 나와 비슷한 재료를 사들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다시 미술에 대한 꿈에 불리 지펴졌다.(?) 그래서 따라 등록. 



첫 날은 스케치를 했다. 4번째 수업까지는 스케치다. 

1. 그냥 줄 그어보래서 줄 그음. 

2. 줄을 진하게 연하게 번갈아 그리라고 해서 그었는데 웬 지렁이들이 잔뜩 탄생. 

3. 좀더 반듯한 지렁이. 지렁이 답지 못하고 제법 선 같다(?)

4. 그라데이션. 4B 연필이 준비물인데 2B인가 암튼 회사에 있는 연필을 걍 들고 갔더니 원하는 만큼 진하게 나오지 않았다. 실망...


5. 드디어 뭔가 미술 배움인(?)이 할 것만 같은 스케치. 그런데 풍경 스케치 용이기 때문에 엄청 정석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연필로 색칠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하셨다 ㅠㅠ


6. 뭔가 그럴듯해보이는 풍경.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는 (1)원본 그림과 비교해서 보지 않기 때문인 것 같고 (2) 선생님이 마무리해주어서 인듯 하다. 잠시 터치만 해주셨는데 그림이 왜 다를까...역시 선생님이다 ㅠㅠ


7. 색깔 전 마지막 스케치. 뭔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그래서 더 덧붙여 그릴수록 더더욱 마음에 안들어서 속상하고... 나중엔 그냥 포기하고 싶었다. ㅋㅋㅋ...


8. 드디어 색칠 들어간 날! 수채화용 도화지를 놓고 가서 스케치하던 스케치북에 그냥 함. 좋아하는 색부터 칠해보라고 "명도"를 조절하는 연습이라고 하셨다. 

진한 색~>연한 색을 체험하는 시간. 물을 섞을수록 투명하고 연해진다. 

오페라, 셀룰리안블루 색깔이 너무 예뻐서 자꾸 그 색만 다 씀. ><

9/ 명도 연습 - 여기는 뭔가 그렇게 땡기는 색은 아니지만 양심상 다른 색도 해야될 것 같아서 한 색이다. 풍경스케치를 나중에 해야하니까 갈색을 종류별로 친해봄.. 그런데 Brown이 갈색이어야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불그스름했고 내가 생각한 갈색은 다른 정체불명의 색이었다....깨달음의 하루. 


10. 채도 연습. 양 옆에 색을 칠하고, 서로 조금씩 섞으면서 채도 변화를 봄. 양 옆에서 출발해서 칠하다보면 가운데 오면 색깔이 비슷해지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생각해보니 같은 색을 같은 비율로 섞은 것이므로 너무나 당연...)


1학기=3개월인데 결석이 많아서 요정도 진도를 나간 채 학기 마무리. 

다음 학기때는 좀더 열심히 출석을 해보즈아~~~~~~~~

색깔이 너무 예쁘고 물감이다보니 더 빨리 색이 칠해지는 즐거움이 있다. 

내년엔 스케처(?)가 되어 여행가서 쓱쓱 그릴줄 아는 멋진 모습이 되기를 바라며...

Posted by 리틀제이
2015. 3. 22. 22:32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저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4-07-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단 한 권의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 꽤나 재밌었어서, 연달아 읽은 책.

두 권 다 E-book으로 봤는데, 책 들고 다니기 무거웠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전자책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진득이 앉아서 읽는 책은 종이책이 더 맛깔나겠지만 자투리 시간을 내어 읽는 책, 과도한 집중을 요하지 않는 책들은 전자책도 편리하다. 특히, 형광펜, 메모기능 등이 생각보다 유용하다.

 

이번 편은 전작에 비해 감흥이 조금 덜했다. 역시 전작과 비슷한 스타일로 쓰다보니, 작가로써도 소재의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100세 노인" 처럼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려다 보니 전작에 감동받은 사람들이 딱 접하기에 "셈을 할 줄 알지만 공동변소에서 태어난 가난한 흑인 소녀"는 왠지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것 같다. (..는 의견이 좀 있는 것 같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재치있는 설정과 문장들은 재미있게 읽었고, 특히 절망적인 상황에서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현실적인 긍정성"이 왠지 모르게 읽는 내내 기분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마 전작이 너무 독특한 재미를 보여주어서 독자들의 기대가 높았던 것이지, 이 작품도 이 작품대로 그만한 재치와 매력을 뽐내고 있다.

 

 

Posted by 리틀제이
2015. 3. 22. 10:43

인도출장간다고 하면 사람들 반응이 제각기다.

- 회사 밖 사람 : 좋겠다~~ 인도 진짜 좋대.. 카레 많이 먹고와

- 회사 안 사람 : 어떡해 ㅠㅠ 거기 진짜 더럽고 싫었는데...카레라도 많이 먹고와

 

먼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뉴델리나 뭄바이 같은 대도시를 가지 않았다는 점.

또 의외로 카레일색보다는 인도 가정식??을 먹게 되어 내가 상상한 "다양한" 카레는 먹을 수 없었다는.

극강의 더러움을 각오하고 갔으나, 뭔가 호텔은 엄청 깨끗했고 나는 호텔과 회사 밖으로 나갈 기회가 없었따는 점. ㅠㅠ

 

 

 

이렇게 호텔이 (가성비가) 좋다. (엄청 싸다.)

 

 

 

 

뭔가 인도스타일로 쉴 수 있을 것 같은 창가

 

 

 

 

차타고 지나는 길거리.

 

 

 

 

 

 

길거리와 완전 상반되는 호텔. (내가 묵지는 않고 밥만 먹은...)

 

 

 

 

 

 

 

 

 

Posted by 리틀제이
2015. 3. 22. 10:28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저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00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본의 아니게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그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만사는 그 자체로 놔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일들이 일어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놔둬야 하지. 왜냐하면 만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니까. 거의 항상 그래. "

 

 

어떤 이는 역사적인 인물들과 사건들을 억지로 끼워맞춘다는 혹평을 하기도 했지만,

나의 경우엔 이 100세 넘은 할아버지가 인생을 정말 마음편하면서도 다이나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 흥미진진했다.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하는 걱정보다도 "이런. 이렇게 되어버렸군. 그러면 이렇게 해보는 것이 좋겠어!"라고 편안하게 마음 먹어버리는 자세는 갖기 힘들다. 할아버지가 대신 사고를 치고 다니면서 요리조리 살아남고 문제를 헤쳐가는 모습들을 보면, 아 정말 맘 편하게 먹어도 될 것 같아-하는 마음이 절로 들어서 읽는 내내 기분 좋았던 소설이다.

Posted by 리틀제이
2015. 3. 7. 16:12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4-11-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다른 사람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 너의 길을 가라! -전 세계 3...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을 사던 날 저녁의 상황과 감성은, 개인적인 일기장에 묻어둔다.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동료의 책상에서였다. 왠지 모르게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오래 지나지 않아 읽게 되었다.

 

예전에 소설을 읽을 때는, 그저 재미있는 줄거리에 끌려 읽었다. 요즘 소설을 읽으면,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에 나도 모르게 감정을 이입하게 되고 그러면서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때로는 내가 겪었던 비슷한 감정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기도 하고, 등장인물의 처사를 비난하거나 옹호하기도 하고, 가끔 가슴 속 깊이에서만 맴돌고 결코 꺼내보지는 않았던 내면의 혼잣말을 직시하기도 한다.  

 

주인공인 한나는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현실이 안정적이고, 비교적 가진 것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대로도 그닥 나쁘지 않았던 것이다. 변화나 도전을 과감히 환영하기보다는, 재미는 없지만 변화하지 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을 더 가치 있게 여겼던 것 같다. 그래서 파리로 교환학생 갈 기회를 잡아채지도 않았고, 대학 1학년 때 만난 남자와 결혼했고, 일탈에의 욕구가 생길 때마다 이런저런 변명들과 합리화로 일탈을 예방했다.

 

안정적으로 삶을 살았다고 해서, 그리고 한나가 마음속으로 일탈을 꿈꾸기도 했다고 해서 한나가 불행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정말 불행해서 못참겠으면, 변화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면 한나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이내 곧 본능이 이끄는대로 일탈/변화를 시도했을테니까. 한나는 일탈을 꿈꾸기는 했지만, 일탈을 정말 원한 것은 아니었던거다.

 

결국 인간은 어떻게 살아도 후회하고, 어떻게 살아도 다르게 살았더라면 어땠을지 궁금해하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품고 살아가기 마련인가보다. 내 삶을 돌이켜봐도 한나와 비슷한 결정들이 몇 개 있었던 것 같다. 결코 후회하지는 않지만, 다르게 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선택이라든지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은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한나는 결국 모든 사건과 일이 끝난 후,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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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ations

 

"구하면 얻으리라"

한 시간 거리에 이탈리아 식품점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게 부끄러웠다. 요즘 루이스턴 너머로 가본 적이 없다는 게 부끄러운 건 아니었다. 내가 아무것도 구하려 하지 않은 게 부끄러웠다.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도 천국이 될 수 있고, 천국도 지옥이 될 수 있어"

 

"너에게는 비밀이 생겼고, 지금은 그 비밀이 대단히 끔찍하게 느껴지겠지. 그렇지만 조만간 그 비밀은 네 마음속에서 자그마한 방으로 변할 거야. 오직 너만이 알고 있고, 너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방 말이야. 내가 감히 장담하지만 넌 곧 그 방을 아예 찾지 않게 될 거야. 너에게 그다지 중요한 방으로 보이지 않게 될 테니까. 너와 나를 제외하고 그 비밀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

 

"내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후회되는 게 뭔지 아니? 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만들지 않았다는 거야. "

 

내가 지나치게 애걸한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오히려 애걸이 부족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Posted by 리틀제이
2015. 3. 1. 22:16

장리인 那些年 (그 시절)

 

 

又回到最初的起点

yòu huí dào zuì chū de qǐ diǎn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어


记忆你青涩

jì yì zhōng nǐ qīng sè de liǎn

기억속 너의 앳된 얼굴


们终到了一天

wǒ men zhōng yú lái dào le zhè yī tiān

우리에게 결국 이런 날이 온거야


桌垫下的老照片

zhuō diàn xià de lǎo zhào piàn

책상 덮개 아래 빛바랜 사진들이

忆连结

wú shù huí yì lián jié

수많은 추억들을 이어주고 있어

今天男孩要赴女孩最后的

jīn tiān nán hái yào fù nǚ hái zuì hòu de yuē

오늘 소년은 소녀와 마지막 약속을 지키러 가



*
又回到最初的起点

*yòu huí dào zuì chū de qǐ diǎn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어

呆呆地站在子前

dāi dāi de zhàn zài jìng zi qián

멍하니 거울 앞에 서서

笨拙系上领带

bèn zhuō xì shàng hóng sè lǐng dài de jié

서툴게 빨간 넥타이를 메고

将头发梳成大人模

jiāng tóu fā shū chéng dà rén mó yàng

어른처럼 머리도 빗어 넘기고

穿上一身帅气西装

chuān shàng yī shēn shuài qì xī zhuāng

멋진 양복도 입어

会儿见你一定比想像美

děng huì ér jiàn nǐ yí dìng bǐ xiǎng xiàng měi

곧 만나게 될 너는 내 상상보다 훨씬 아름답겠지

好想再回到那些年的

hǎo xiǎng zài huí dào nà xiē nián de shí guāng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回到室座位前后故意讨你温柔的

huí dào jiào shì zuò wèi qián hòu gù yì tǎo nǐ wēn róu de mà
교실에서 앞 뒤로 앉아 일부러 너의 잔소리를 듣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黑板上排列 舍得解开吗

hēi bǎn shàng pái liè zǔ hé nǐ shě dé jiě kāi ma

칠판에 쓰여진 수학공식들 너는 미련없이 풀어버릴 수 있니

谁与谁坐他又

shuí yǔ shuí zuò tā yòu ài zhe tā

(내가 앉은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더라도 그녀를 사랑하게 됐을거야



**
那些年错过的大雨

**nà xiē nián cuò guò de dà yǔ

그 시절 놓쳐버린 비

那些年错过

nà xiē nián cuò guò de ài qíng

그 시절 놓쳐버린 사랑

好想 错过的勇

hǎo xiǎng yōng bào nǐ yōng bào cuò guò de yǒng qì

너를 안고싶어(붙잡고 싶어) 놓쳤던 용기를 붙잡고 싶어

想征服全世界

céng jīng xiǎng zhēng fú quán shì jiè

온세상을 갖고 싶었지만

到最后回首才发现

dào zuì hòu huí shǒu cái fā xiàn

이제서야 알았어

世界滴滴点点全部都是

zhè shì jiè dī dī diǎn diǎn quán bù dōu shì nǐ

세상은 하나하나 전부 너였다는 걸

那些年错过的大雨

nà xiē nián cuò guò de dà yǔ

그 시절 놓쳐버린 비

那些年错过

nà xiē nián cuò guò de ài qíng

그 시절 놓쳐버린 사랑

好想告诉你诉你有忘

hǎo xiǎng gào sù nǐ gào sù nǐ wǒ méi yǒu wàng jì

너에게 말해주고 싶어 나는 너를 잊지 못했다고

那天天星星

nà tiān wǎn shàng mǎn tiān xīng xīng

하늘에 별이 가득했던 그날 밤

平行空下的

píng xíng shí kōng xià de yuē dìng

같은 하늘 아래서 함께 이야기했던 그 약속들

再一次相遇我会紧紧抱着

zài yí cì xiàng yù wǒ huì jǐn jǐn bào zhe nǐ

다시 널 만나면 너를 꼭 안고서

紧紧抱着

jǐn jǐn bào zhe nǐ
너를 꼭 안고서

*Repeat

**Repeat X 2

 

Posted by 리틀제이
2015. 3. 1. 19:49

 


회복탄력성

저자
김주환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1-03-1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생의 허들을 가뿐히 뛰어넘는 내면의 힘!" 회복탄력성에 대한...
가격비교

 

 

 

곧 삶은 내가 만드는 이야기다. 나의 정체성은 나의 기억에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구냐 하는 것은 내가 나의 경험에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

 

 

소통불안의 두가지 원인

1. 과다한 자기제시의 동기 self-presentation motivation :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이 클수록 소통불안이 증가한다.

2. 부족한 자기제시의 기대감 self-presentation expectancies : 내가 상대방에게 잘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적을수록 소통불안 증가.

그러니까, 소통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잘 보이려는 욕심을 낮추고, 잘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면 된다.

Posted by 리틀제이
2015. 2. 22. 21:05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저자
유인경 지음
출판사
위즈덤경향 | 2014-03-0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딸아, 혼자 밥을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정글 같은 회사에...
가격비교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내일 출근하는 나에게 주는 2015년 설 선물이다. 인터넷 서점 최저가 or 중고책만 사다가, 그냥 새 책으로 서점에 간 김에 옛다 선물! 하고 사버렸는데, 이렇게 읽는 책도 참 감회가 새롭다.

 

1시간 정도면 훅~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다정하게" 쓰여진 책이지만, 책 내용은 하나 하나 진심이 담겨 있었다. 20대 후반에게 보내는 메세지들을 담고 있는 책은 20대 후반이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맞아, 정말 그래,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특히 가슴에 와닿는 말이 있었다. 직장에서 사랑받으려하지 말고, 존중받으라는 내용이었다. 아, 정말 그러고보니, 우리 여자들은 칭찬과 격려로 보듬어지면서 살아왔는 경우가 훨씬 많다. 공부를 잘해서 칭찬받았고, 어린/젊은 여자라서 용서되는 일도 많았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면 알파걸이라며 인정을 받았다. 여군에 지원하지 않았던 이상 경험했던 '사회'라는 건 안전한 학교가 전부다. 남자들의 세계와 여자들의 세계는 (적어도 내가 살아온/목격한 환경에서는) 완전히 달랐고, 그 대표적 예는 아마 군대일 거다. 여자들이 잘못 자라오고 있다거나, 군대가 좋은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직장생활에서의 룰은 이제까지 경험했던 룰보다 조금 엄격할 수 있고, 사회의 룰에서는 무작정 누군가가 나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거다. 그 룰을 무시하고 자기만의 룰을 고수하면서 "사랑해주세요"라고만 외친다면,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거겠지. 확실히 사랑과 존중은 다른 말이다.

 

사회초년생, 특히 여자 초년생들을 위한 엄마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는, 다른 책보다 훨씬 쉽고 다정하게 쓰여있어서 거부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 무작정 어떤게 좋다고 말해주지도 않고, 무작정 잘하라고 하지도 않는다. "나도 해보니 쉽지 않고 힘들더라", "나는 이랬는데, 너라도 이렇게 해보렴"이라는 메세지도 있으니 오히려 솔직해서 새겨듣게 된다. 사회생활에 지칠 때쯤 한번 더 읽게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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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증후군도 문제다. 여성들은 성실히 일만 하면 조직이 여왕의 왕관을 씌워 주리라고 믿는다. 동료나 상사로부터 존중받기보다는 사랑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왕관을 씌워줄 사람은 없고, 이 사회가 필요한 사람도 조직을 아우르는 인재이지 사랑을 구걸하는 여왕은 아니다.

 

3C

- criticize (비판하지 않기)

- condemn (비난하지 않기)

- complain (불평하지 말기)

 

너도 대기업 사장이 되기 위해, 혹은 최고의 예술가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기보다는 일이 너무 좋아서, 작업하는 순간의 희열감이 너무 행복해서 알토란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주위에서 인정을 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누구나 오리지널이 돼야 한단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자.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낄 때는 바로 그 사람만의 고유한 빛깔을 발견할 때다. "무엇보다 네 자신에 충실하라!"

 

 

Posted by 리틀제이
2015. 2. 22. 19:06

 


포르토벨로의 마녀

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5-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코엘료, 신(神)의 숨겨진 얼굴을 말하다 [포르토벨로의 마녀]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을 잃어버린 비극의 밑바닥에도 한 가지 위안이 있을 수 있다면, 결국 그게 최선이었으리라 믿는 어쩔 수 없는 희망일 것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낼 최상의 방법은 타인의 시각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외로움과 싸우는 대신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변화가 생길거에요. 외로움에 맞서려 할수록 그것은 더 커지지만, 그냥 무시하고 내버려두면 사그라들어 없어진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품격이란 겉치레가 아니오. 삶과 일을 존중하는 자세지요.

Posted by 리틀제이
2015. 2. 22. 15:16


Posted by 리틀제이
2015. 2. 22. 14:54



Posted by 리틀제이
2015. 2. 20. 11:13

 


식물노트 작성법

저자
리자베스 리치 지음
출판사
미진사 | 2014-12-1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보타니컬 아티스트를 위한 식물학 책으로 각 식물 분류에 따른 구...
가격비교

 

 

따끈따끈 신간이 나와 소개한다.

 

보타니컬 아티스트가 그림을 그리는 주 목적은, 어떤 식물을 가장 그 식물답게 잘 표현해내는 것이다.

결국 좋은 아티스트가 되려면, 식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각종 룰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창의적이 되려면, 그 룰을 모두 숙지하고 이해한 다음에 비로소 진짜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식물을 정말 잘 표현하고 싶으면, 식물을 더 잘 이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이다!

 

한국에 있는 보타니컬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국문으로 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역시 영어로 된 원서를 해외구매를 통해 구해야 한다. 그래서 늘 서점을 모니터링하고는 있지만 보고싶은 책은 없었다.

 

올겨울, 오랜만에 서점 홈페이지를 뒤지다가 반가운 책을 찾았다. 식물노트 작성법!

식물학을 쉽게 설명해준 책으로, 식물의 구조와 식물계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인 것 같다.

똑같은 책의 영문버전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아주 초보라 도움이 별로 안되지만서두 조금만 실력이 나아져도 도움이 아주아주 많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 한국어버전이라, 이런 책이 있다~ 정도 알아두는 것은 좋을 것 같다.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