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2. 21:05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저자
유인경 지음
출판사
위즈덤경향 | 2014-03-0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딸아, 혼자 밥을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정글 같은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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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내일 출근하는 나에게 주는 2015년 설 선물이다. 인터넷 서점 최저가 or 중고책만 사다가, 그냥 새 책으로 서점에 간 김에 옛다 선물! 하고 사버렸는데, 이렇게 읽는 책도 참 감회가 새롭다.

 

1시간 정도면 훅~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다정하게" 쓰여진 책이지만, 책 내용은 하나 하나 진심이 담겨 있었다. 20대 후반에게 보내는 메세지들을 담고 있는 책은 20대 후반이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맞아, 정말 그래,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특히 가슴에 와닿는 말이 있었다. 직장에서 사랑받으려하지 말고, 존중받으라는 내용이었다. 아, 정말 그러고보니, 우리 여자들은 칭찬과 격려로 보듬어지면서 살아왔는 경우가 훨씬 많다. 공부를 잘해서 칭찬받았고, 어린/젊은 여자라서 용서되는 일도 많았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면 알파걸이라며 인정을 받았다. 여군에 지원하지 않았던 이상 경험했던 '사회'라는 건 안전한 학교가 전부다. 남자들의 세계와 여자들의 세계는 (적어도 내가 살아온/목격한 환경에서는) 완전히 달랐고, 그 대표적 예는 아마 군대일 거다. 여자들이 잘못 자라오고 있다거나, 군대가 좋은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직장생활에서의 룰은 이제까지 경험했던 룰보다 조금 엄격할 수 있고, 사회의 룰에서는 무작정 누군가가 나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거다. 그 룰을 무시하고 자기만의 룰을 고수하면서 "사랑해주세요"라고만 외친다면,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거겠지. 확실히 사랑과 존중은 다른 말이다.

 

사회초년생, 특히 여자 초년생들을 위한 엄마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는, 다른 책보다 훨씬 쉽고 다정하게 쓰여있어서 거부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 무작정 어떤게 좋다고 말해주지도 않고, 무작정 잘하라고 하지도 않는다. "나도 해보니 쉽지 않고 힘들더라", "나는 이랬는데, 너라도 이렇게 해보렴"이라는 메세지도 있으니 오히려 솔직해서 새겨듣게 된다. 사회생활에 지칠 때쯤 한번 더 읽게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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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증후군도 문제다. 여성들은 성실히 일만 하면 조직이 여왕의 왕관을 씌워 주리라고 믿는다. 동료나 상사로부터 존중받기보다는 사랑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왕관을 씌워줄 사람은 없고, 이 사회가 필요한 사람도 조직을 아우르는 인재이지 사랑을 구걸하는 여왕은 아니다.

 

3C

- criticize (비판하지 않기)

- condemn (비난하지 않기)

- complain (불평하지 말기)

 

너도 대기업 사장이 되기 위해, 혹은 최고의 예술가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기보다는 일이 너무 좋아서, 작업하는 순간의 희열감이 너무 행복해서 알토란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주위에서 인정을 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누구나 오리지널이 돼야 한단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자.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낄 때는 바로 그 사람만의 고유한 빛깔을 발견할 때다. "무엇보다 네 자신에 충실하라!"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