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2. 23:54

130922

오늘 소개하고픈 카페는, 정말 정성들여 소개하고 싶은 카페입니다! 

 

건강한 음료를 파는 카페.

직접 팥과 장미를 달여내어 수작업한 팥차를 파는, 정성을 파는 카페.

한국 식재료 팥을 사용하여 현대적인 음료를 만들어내는 카페.

전 세계에 하나뿐인 팥차카페, 요란스럽지 않은 조용한 개성이 묻어나는 카페.

갓 문을 연 따끈따끈한 숨은 카페!

 

어찌어찌 이런 숨어있는 곳을 찾았는지, 간만에 저의 눈썰미가 대견해진 날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개발하셨다고 하는 팥차(레드로즈빈)는,

건강음료로도 그만이요, 커피 대용품으로도 그만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아래 사진과 함께 드립니다.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27 레드로즈빈

- 전화번호 : 070-4671-9903

- 영업시간 : ?

- 주차 : 주차공간 없음

- 맛 :  ★★★★★ + ★★★세개더! (세개 더 추가한 별은, 감동을 의미합니다 ㅎㅎ)

- 가격 : 차 5000~6000원, 팥카롱 2천원/pcs

 

 

 카페 외관입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 외관을 보고, 들어가보고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찾아갔을 땐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장사를 안하는줄로만 알았습니다.

제가 아기새와 먹고 떠들고 사진찍는 사이 손님들이 잔뜩 들이닥쳐서 가게가 꽉 찼답니다^^ 저희가 부른걸까요?

 

 

이렇게 골목에 숨어있어요. 지나가면서 얼핏 보면 가게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답니다. 저는 딱 이 사진과 같은 각도에서 보고, "저기 뭔가가 있다!"라고 생각했지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아요.

 

 

저 "이채 부대찌개"처럼 잘 보이는 간판을 해놓으면 눈에 더 잘 띌것 같죠!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해요. 장사 잘 되시면 나중에 간판 잘보이게 달아주세요~~ 그때까지 자주갈게요!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 들어가서 제대로 잘 찍어왔네요 ㅎㅎ 그리 넓지 않지만, 앉을 공간은 충분합니다. 깔끔하고 흰색+빨간색의 인테리어가 팥+장미를 우려낸 차를 파는 가게 컨셉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반지하의 카페에 앉아서, 통유리로 된 창문을 내다보며 앉을 수도 있고요!

 

 

벽면에는 장미그림과 팥 그림. 손님 많아졌죠?ㅎㅎ

 

 

제가 앉았던 자리입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도 친환경적이에요. 모던하면서도 에코스러움!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글씨가 잘 안보이지만,

저 맨 왼쪽에 메인이라고 쓰여있는 것들이 팥차 메뉴입니다. 처음에 생소해서 사장님께 이것저것 다 물어봤다죠.

레드로즈빈 : 커피로 치면 아메리카노,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 팥차! 커피보다 마일드하지만, 팥의 고소함이 살아있고, 끝맛이 무엇보다 깔끔합니다.

 

아이보리로즈빈 : 커피로치면 카페 라떼입니다.

 

초코로즈빈 : 이제까지 개념으로는, 초콜릿차정도가 되겠죠?

 

다크로즈빈 : 진한 모카입니다. 팥, 초콜렛에 더불어 커피도 들어갔다고 해요.

 

벨벳로즈빈 : 탄산수가 들어간 팥차입니다.

 

그 외 계절메뉴가 있습니다.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살구와 사과, 가을은 포도와 배, 겨울은 한라봉과 산딸기로 만든 쥬스. "가을솜사탕"이라는 메뉴가 배 쥬스인데, 아직은 개시를 안하셨다고 합니다.

 

 

아래는 종이메뉴판입니다. 가격이 좀 잘려나갔네요.

 

 

팥으로 만든 마카롱입니다! 팥카롱. 이름도 기여어라 >.<

프랑스 라뒤레에서 맛본 마카롱에 뒤지지 않고, 서울 시내 유명한 제과점 마카롱에 뒤지지 않습니다.

팥알갱이도 간간히 씹힙니다.

 

 

팥으로 만든 초콜릿, 팥콜릿! 어떻게 팥으로 초콜렛을 만들었을까요,

곧 이어서 쓰겠지만 여느 초콜렛에 뒤지지 않는, 달콤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맛입니다.

 

 

제가 주문한 포도쥬스입니다. "포도향기"라는 사랑스러운 이름을 붙인 포도쥬스!

뭘로 만들었냐고 사장님꼐 여쭤보니, 주로 팥과 사탕수수를 우려내었다고 합니다. (직접개발!)

포도의 단맛과 알갱이(심지어 씨까지 씹히더라고요! 올레! 이게 바로 진짜 포도 yay)

그리고 사탕수수로 단맛을 좀더 보완해주는,

제가 이제까지 맛보았던 포도쥬스와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달달하면서도 건강한 맛이 가능한걸까요?

 

 

위에서도 찍어보고,

 

 

옆에서도 찍어봅니다. 함께 주문한 팥카롱이 절 보며 유혹하는 것 같아요 ㅠㅠ 사진찍기 전에 먹고싶은 것 참느라 힘들어써요 ㅠ.ㅠ

 

 

아기새가 주문한 "다크로즈빈"입니다. 초콜렛향, 커피향, 팥 향이 느껴집니다.

포도쥬스와 마찬가지로 아래에 팥 알갱이들이 으깨져 가라앉아 있습니다.

감탄의 연발이었습니다. "팥이 살아있군!"하며 마셨답니다 ㅎㅎ

 

 

팥카롱 접사! 얍

요리조리 예쁘게 돌려가며 찍어봅니다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 카페는 정말 정성들여 포스팅하고 싶어서 사진부터 열심히 찍어봅니다)

 

 

앞모습 ㅎㅎ 저 가루처럼 콕 콕 박혀있는 팥들이 보이나요? 하아아아

 

 

한 입 베어물고 또 찍습니다. 맛있어서, 앗! 이거 맛있다! 사진찍쟈! 하고 찍어봅니다.

안에는 초코맛도 나고, 팥 맛도 나고, 팥 알갱이도 씹힙니다.

 

 

저희가 메뉴에 대해 마구 궁금해하고, 감탄하며 먹고 있으려니

친절하신 젊은 사장님께서 기본팥차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레드로즈빈의 메인 메뉴, 바로바로 "레드로즈빈"입니다.

같이 맛보라고 팥콜릿도 주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사장님!

아 그런데 이 팥차가 정말 맛있습니다.

먹어보라며 자신있게 권하던 사장님이 이해가 갑니다. 레드로즈빈에서 이 레드로즈빈을 맛보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큰 감동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에요.

 

팥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고소하면서도,

커피만큼 맛이 강하지 않아요. 맛있는 보리차를 먹는 느낌?

그런데 뒷맛이 너무나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식사 후 곁들이기에 정말 좋아요.

커피 대용품으로, 커피를 안먹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로, 정말 강추강추입니다!! 

 

 

 

저희가 37번째 손님이라고, 선물로 팥카롱을 하나 더 주셨습니다.

마지막 숫자가 7인 손님들에게 주고 계시다고 해요 ㅎㅎㅎ 럭키!

 

 

음료를 좀처럼 벌컥벌컥 마시지도, 모조리 마셔버리지도 않는 저이지만

팥차들은 모조리 꿀꺽해버렸습니다. 아기새는 저때문에 얼마 마시지 못했어요 ㅠ.ㅠ

 

 

지금까지 다녀본 카페와는 확실히 많이 달랐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달여내는 차에서 정성이 느껴졌고,

팥으로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어서 특별했습니다.

친절하시고 진심이 느껴져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사장님이 아주아주 젊으신데, 여성발명대회에서 이 팥차로 상을 받으셨다고 해요!

정말 "세계유일의 차" 인거죠!

 

(궁금증 호기심 많은 저는 또 재빨리 검색해보았는데,

KIWI라는 여성발명대회에서 상을 받으셨더라고요. 대학교3학년인가 4학년이신데 이걸 발명해서 상을 받으셨다고, 팥과 장미를 2시간 이상 우려내어 만든다고 해요. )

 

늘 생각했었어요. 한국의 식재료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하면 사람들의 입맛에 착! 맞으면서도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그런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그래서 곧 떡만드는 것도 배우고, 빵만드는 것도 함께 배울려고 하던 중이었거든요. 전통과 현대 둘 다 배워서 나만의 응용작을 만들어내자!라는 심산인거죠.

그런데, 팥을 활용해서 이렇게 기발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낸 분이 있었다니

마침 이런 곳이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데 마침 제가 또 발견했다니!

사장님이 정말 존경스럽고, 이 카페에서 맛본 팥차는 저에게 큰 inspiration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해야겠습니다.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