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9. 13:13

1. 회사에 철학자 강신주가 강의를 하러 왔었다. 그 때 1시간 가량 강의하면서 결국, "어른의 조건"에 대해서 말했는데, 강의 전반적인 내용이나 방식에는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부분만은 생각해볼만한 듯 하여 적어둔다. 그가 말하는 "어른의 조건"은 아래 두가지.

- 홀로 즐겁게 지낼 수 있는것.

- 받는 대신 주려고 하고, 인정받는 대신 인정하려 하는 것.

 

 

2. 좋은 영화들이 참 많다.

 

<내 이름은 칸>이라는 영화는,,

"장소나 사람을 가리면 안되요, 내 신념에 의지할 뿐"

 

<제리 맥과이어>

"Mostly, I just wanna be inspired"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딱, 20초만 용기내면 되"

 

 

3. 피키캐스트에서 인상깊었던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1)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기

2)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

3) 사소한 것이라도 꾸준히 실천하기. 못하게 되면, 변명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4)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칭찬해주기

5) 반성은 하되 자책하지 말기

6) 억지로라도 웃기

 

 

4. Paradise is where I am -  볼테르

Posted by 리틀제이
2014. 11. 29. 12:58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저자
하시모토 기요미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 2011-07-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참 괜찮은 당신에게 전하는연애와 결혼에 대한 따끔한 조언 45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최근엔 정말 고민이 많았다. 결혼과 직장에 대해서. 연애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내 직장에 대해서, 직업에 대해서, 미래의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고민을 들어주곤 하는 사랑하는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결혼에 대해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과의 결혼을 할까, 말까, 심각한 번뇌(?)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왜 내 인연은 없는걸까, 라고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2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강력 추천...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조금이라도 내가 어릴 때 읽게 된 것이 감사하고, 참으로 느낀 점이 많고, 한 권이라도 더 일찍 읽어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은 수많은 노처녀^^;;;;;들을 본 경험과, 결혼 사례, 결혼 고민 사례들이 가득 모아놓은 책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어떤 상황의 어떤 성향의 여자가 봐도 어느 부분은 공감하기 마련이다.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결혼전부터 결혼 후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을 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똑똑하게 굴고 욕심이 많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었다. 똑똑하게 굴고 고민하고 생각할수록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행복을 줄 수 있는지" "내가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생각들에 집착할수록 절대 행복하게 결혼할 수 없다.

 

"내가 이 사람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 "이 사람이 결혼을 후회하지 않도록 함께 행복을 잘 만들어나갈 자신이 있는지" ..정말 중요한 가치관과 성격만 맞다면, 그 다음에는 고민의 방향은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언제 행복한지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그저 무언가를 달성하면, 어떤 직업을 갖게 되면, 어떤 집에 살게되면, 돈이 많아지면,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을 모르고 결혼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든 결국 결혼하는 순간에는 행복하겠지만 결혼 후에는 어떤 점에서든 불행해질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신에게 진정한 행복인지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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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

스스로에게 자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험담하지 않는다. 험담은 자신의 인품을 손상시킬 뿐이다.

 

p.32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여기기 때문에 늘 '하지만'이라는 말을 반복한다. 또 다른 특징은 상대방의 겨렂ㅁ을 찾는데 비상한 재주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은 완벽하고, 상대에게 요구할 거리는 잔뜩 있으니 시선이 결점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이유가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은 내가 훌륭한 만큼 남도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p.44

자신이 원하는 것만 잔뜩 늘어놓지 말고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p.103

당신이 어떤 조건에 집착하는 이유는 과거의 실패한 연애 때문이 아닐까요?

 

p.115

결혼은 도달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조건만으로 선택한 상대가 설령 당신을 선택했다고 해도 정말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나와 다른 점이 너무 많은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애쓰며 살아야 하는 인생은 불행합니다."

 

p.132

만난 위데 먼저 연락하는 남자, 시간과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당신에게 투자하는 남자, 그 사람이 당신의 인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p.137~

이런 여성들은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아는 게 많은 만큼 논리적이며 자아도 강하다...내가 보기에 그녀의 문제는 너무 똑똑하다는 데 있었다. 솔직히 히카루 씨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계속 내 자신이 작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남자들은 자신을 최고라고 느끼게 해주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p.162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또 너무 섣불리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p.166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모든 것을 뒤집어야 하고, 다시 결혼할 기회가 올지 확시녿 들지 않고,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엄청 신경도 쓰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고 확신이다. '아니다'라고 결정했다면 더 늦기 전에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한다. 그게 서로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도 좋다.

"결혼은 결승점이 아니에요. 내키지 않는다면 과감히 되돌리세요."

 

p.170

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편안한 상대를 만나는 일이다.

 

p.174

"많은 사람들이 대체 남자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하지만 그전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먼저 정하세요. 그리고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마음속에 정해두세요."

 

남자를 고를 때 절대 양보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는 '성격, 가치관, 사회성'이다. 단순히 좋은 성격, 올바른 가치관, 좋은 사회성을 고르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성격, 내가 원하는 가치관, 내가 원하는 사회성에 부합하는 남자를 고르라는 의미이다.

 

 

p,225

나쁜 미래만 상상하고 불안해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생기지도 않은 ㅇ리을 미리 앞당겨 걱정하지 말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상대를 선택하세요.

 

p.232

싱글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 가진 자의 여유라고 투덜대면서도 실제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결혼을 하고 싶고, 나이가 먹을수록 출산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들어가고 싶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합격한 후에 '아, 행복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또 일하고 싶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오래토록 노력을 하고 입사한 후에 '해냈다! 정말 행복해.'하고 기뻐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 후엔 어땠어요? 학교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졌나요? 입사한 후에 계속 행복하던가요? 그렇지 않았죠? 행복한 건 정말 일순간에 지나지 않아요. 순간의 느낌인거죠. 그 이후에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죠.

....................

결혼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갑자기 해옵ㄱ해질 리가 없지요.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형식일 뿐이에요. 저 사람이 남편으로, 이 사람이 아내로 한 지붕 아래 사는 것뿐이죠.

................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신에게 진정한 행복인지 잘 생각해 보세요."

 

 

 

 

 

 

 

Posted by 리틀제이
2014. 11. 16. 00:32

 2014년 11월 12일,

 

 

 

원데이 클래스로 꽃꽂이 수업에 다녀왔다!

친구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없었다면 내 평생에 도전해보지 않았을 꽃꽂이 수업 ~.~

꽃 꽂는 동안 너무 힘들고 어려웠는데, 이렇게 이쁜 작품 들고 집에 오는 길이 너무 뿌듯했다.

 

 

드라이 플라워로 만드는 리스라고 했는데, 사실 수국은 드라이플라워 상태였으나 나머지 나무가지나 이파리나 국화는 생화 상태였다. 그런데 집에 가져오면 바로 마른다고 한다. (실제로 이틀만에 바싹 마른 것을 볼 수 있었다 ㅎㄷㄷㄷㄷㄷㄷ 겨울의 건조함 ㅎㄷㄷㄷㄷ 우리집의 건조함 ㅎㄷㄷㄷㄷㄷ)

 

 

가운데 초를 꽃으니 아주 그럴듯한 장식이 된다! 뿌듯뿌듯. 다음에도 또 들어보고 싶다. 요런게 힐링 아닐깜 (이라고 지금은 생각하나 만들면서 약간 스트레스 받긴 했다) ㅋㅋ잘하고 싶어서.....

 

 

 

Posted by 리틀제이
2014. 11. 16. 00:26

2014년 11월 11일 - 7번째 수업

 

 

빼빼로 데이!

회사에서 신입직원에게 빼빼로를 받고서야 그 날이 빼빼로 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하루다. 중고등학교때는 빼뺴로를 미리 사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빼빼로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집에와서 자랑하며 가족들과 나눠먹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일에 치여 빼빼로고 뭐고 날짜도 못 세는 아이가 되었다 ㅠㅠ

 

 

빼빼로는 까먹어도 숙제는 안까먹었다는 :)

 

 

숙제1 - 둥근나무 그리기

 

 

 

 

숙제2 - 타원형나무 그리기

 

 

 

 

 

<연필 스케치> 책을 한 장씩 따라하고 있다.

다양한 나무들을 연습한다. 나무를 그려볼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보타니컬 아트 배워보겠다고 꿈에도 생각못했던 나무들을 아주아주아주 많이 그려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타니컬 아트로의 길은 멀고도 멀어라~~~~~~~~

 

 

 

 

후.....다른 나무들은 다 맘에 드는데, 이 나무들은 참 내가 그렸지만 내가봐도 개털같다. 예전에 중학교 미술시간에 개털가위 그렸던 것이 생각났다. 이 개털 나무는 대체........미루나무 스타일로 그려보라고 하셨는데 미루나무는 내가 도무지 본 적이 없는 나무다.

 

 

 

요 아래 나무가 미루나무라고 한다....(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찾아냄..이제야 알았다 내 나무가 개털된 이유!!!!)

Posted by 리틀제이
2014. 11. 16. 00:19

2014년 11월 4일 - 6번째 수업

 

 

 

이번주도 어김없이 숙제는 꼬박꼬박 잘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 숙제를 위해 주말에 무조건 그림그리는 시간이 생긴다. 복습숙제!!

 

 

 

 

 

 

 

"연필스케치"라는 책을 보며 다시 선연습, 나무연습을 시작한다.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프린트보다 이게 더 자세하고 선명해서 잘 보여서 좋다. (그 프린트는 절판된 책을 복사하신 거라고 한다.)

 


연필 스케치

저자
권영애 지음
출판사
미진사 | 2012-09-01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연필로 완성하는 풍경 스케치 입문우리 주변의 자연물과 인공물 등...
가격비교

 

 

 

연습.

 

 

 

 

 

 

구 연습과 구를 기초로한 나무 연습. 선의 ㅅ도 모를 때 새둥지같은 구를 그려갔던 그때에 비하면 필압조절이 아주아주아주 약간 나아진 것 같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방식에 보다 가까운 구가 완서오디고 있다 후후후.

Posted by 리틀제이
2014. 11. 16. 00:14

 2014년 10월 28일

 

회식과 야근으로 수업을 2번이나 빠졌다. 2주만에 그림 그리려니 낯설었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손끝으로 느끼게 될 줄이야!

 

우여곡절(?)과 막막함 속에 완성한 나의 풍경작품 ㅠㅠ 프린트를 보고 똑같이 그려오라고 하셨는데, 똑같은 그림 보고 그리는데도 사람마다 스타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나는 안좋은 말로는 좀 엉성하고 과격해보이고 좋은 말로 시원시원하고 선명하게 그리는 것 같다.

 

 

 

 

선긋기 연습! 맨 왼쪽 줄 세번째 칸은 그라데이션으로 해야 하는데, 위아래 끝부분 필압을 약하게 해서 연하게 그려내면서 그라데이션까지 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이거 샤프로도 해야 하는게 이번주 숙젠데 진짜 난감 ㅠㅠㅠ

 

 

 

 

왠지 ㅋㅋㅋㅋ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미술 작품처럼 느껴져서 (????) 혼자 좋아하는 선연습.

 

 

 

 

선긋기 연습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미술 작품이 계속 생각났는데...

이우환 작가의 "선으로부터"라는 작품이다.

 

 

 

이 유명한 작품을 나의 비루한 선연습에서 떠올리는 것은 참 말도 안되긴 하지만, 필압 조절하는 연습을 할 때마다 이 작품이 떠오른다 ㅠㅠ (무식하면 용감하다며.. 혹은 아는 미술 작품이나 화가가 별로 없어서인가!!!!!)

Posted by 리틀제이
2014. 11. 15. 19:42

 


바보 빅터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1-03-0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우리는 모두 빛나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잠시 접어둔 그 날개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세련되고 멋드러진 책 진열대 사이에서,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 '바보 빅터'의 책 표지는 처음에는 전혀 나의 시선을 끌지 않았다. 그 책을 들춰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어딘가에 홀린듯 그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고, 의외로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서점에서 서서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쉬운 이야기책에 불과하다. 로라와 빅터의 이야기.

 

로라와 빅터는 아주 어렵고 힘든 인생을 살다가, 소위 말하면 "인생 역전"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로라와 빅터의 인생 역전은 로또가 당첨되거나 주식값이 올라서, 돈을 많이 벌어서 벌어진 것이 아니다. 모두 "자기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로라는 자기 자신이 작가가 될 수 없다고 마음 속 깊이에어는 믿고 있었다. 로라의 가정환경, 특히 아버지의 독설이 거기에 한 몫을 했다. 로라가 어떤 것을 시도하든 냉소적으로, 비난조로 이야기했다. (적어도 로라의 기억에) 사실 이렇게 현실적이라는 모양의 탈을 쓴 냉소어린 조언은 사람의 기운을 빠지게 하지만, "현실적이야"라는 겉모습 때문에 그 말을 하는 당사자는 그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서서히 꿈의 날개가 꺾인 로라는 자신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자신에게 행복이라는 것이 과분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로라는 불행하게 살았다.

 

빅터는 자기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학교에서는 IQ가 73이라며 놀림을 받았고, 똑똑하고 호기심 많아 특채로 들어갈 수 있었던 회사에서는 더더욱 무시를 받고 적응하지 못했다. 사회가, 다른 사람이, 가족이 빅터를 똑똑하지 않고 바보라고 여기자 빅터 자신 역시 자기 자신을 바보라고 여기기 시작했고, 자신이 가진 생각이나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이 아주 잘못된 죄를 짓는 것처럼 여겼다.

 

로라와 빅터가 어떻게, 어떤 계기로 행복하게 살게 되었는지는 안그래도 단순한 책의 내용을 밝혀버리게 될 것 같아 여기 모두 적을 수 없지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자기 믿음이다. 로라와 빅터는 이유 여하 막론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자신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믿지 않았고, 충분히 예쁘고 똑똑한 존재,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내가 나를 믿어주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믿어줄리가 없다. 행복이 찾아와도 언젠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는데, 행복이 유지될리가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이다. 자기 믿음은 내가 나를 잘 믿으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간이란 혼자서는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나 가족 등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를 떠나서는 아주 취약해지기 쉬운 존재인 것이다. 자아정체성이 발달하기 이전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너는 바보야, 너는 안될거야, 현실적으로 생각해"라고 한다면, 그 어느 누가 "아니야,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특출난 몇몇을 제외하고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그런 특출난 정신적 성숙 없이도 사실 재능이라던지 각자의 특별함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상 깊은 구절 없이 그 이야기 자체가 통째로 내 마음에 스며든 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창가의 토토, 얼굴 빨개지는 아이 이후로..)

 

"자기 믿음"이 있으신가요, 라고 내게 묻는다면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자신있게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참 어려울 것 같다. 늘 높은 기준에 나를 맞추려 노력하며 살아왔고, 사실 나도 모르게 행복의 기준은 엄청 높아서 내가 가진 것이 행복임을 알아보지 못했었고, 도전이라는 것은 엄청 대단한 것이어서 내가 감히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좀더 가볍게, 단순하게, 기준을 낮추어, 감사하게 생각해보려고 함다. 바보 빅터는 그런 나에게 참 가슴 깊이 와닿았던 책이었다. 솔직하게 내 모습을 마주한 것만으로도 고맙고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아주 빨리 읽을 수 있어 좋았다. ㅋㅋ)

Posted by 리틀제이
2014. 11. 3. 00:08

매일 들고 다니는 수첩에 쓰여 있는 글귀들. 

힘들 때마다 보려고 한 문장씩 발견할 때마다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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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제게 평온한 마음을 내려주소서.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게 하여 주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꾸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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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차게 여행하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좋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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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크 라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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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hard in silence, make success be your n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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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탄생과 죽음 사이에는 일상만이 존재한다. (하이데거)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