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6. 23:14

희정이와 합정역에 맛난 점심 먹으러 갔는데, 우연히 들어간  Panello 라는 이태리 식당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맛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정말 이탈리아에 6개월 살동안 먹던 맛 그대로였고, 밀라노에 그대로 갖다놔도 맛집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먹은 파스타중에 가장 이탈리아다웠고, 가장 맛있었다...

 

이제까진 몽고네가 젤 좋았는데, 몽고네보다 가기도 쉽고, 비교는 어렵지만 맛의 감동은 더 뛰어났다. (더 배가 고팠을지도..) 이탈리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파스타, 감사합니다 셰프님 자주갈게요 :)

 

 

배부르게 먹고 옆에 카페로 들어와서, 너무 예쁜 작품을 발견했다. 어느 분의 작품일까?

궁금해. 넘 예쁘다......가지고 싶어!

 

어떤 시대의 작품이든, 어떤 그림이든 예전엔 미술 작품을 보면 뭔가를 느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머리가 비었음(? 미술에 문외한이니 ㅎㅎ미술지식은 머리에 전혀 없다)을 인정하고 그냥 닥치는대로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면 좋아하기 시작하고 있다. 백지에 빨간 선을 하나 그어도, 그어진 것만으로도 그림은 의미 있어지는 것이다! 빨간 선의 맵시가 내 맘에 들면, 그걸로 그 그림은 나에게 의미 있어지는 것이니 얼마나 멋진가!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내 기분도 자유롭고 행복하다. 좋아하는 것들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