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5. 20:39

8월 17~22일, 윈난 여행 기록  (11) 대국의 공연, 인상여강쇼 

 

 

 

  이번 여행은 하루하루 가는 곳 마다마다가 놀라웠고, 볼수록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이라이트 중의 하이라이트는, 인상여강쇼였다.

 

 

 

인상여강쇼는?

 

 장예모 감독의 연출로, 한 무대에 500여명의 공연자들이 등장한다. 말들도 몇백마리 동원되는 것 같다.

소수민족이 직접 공연하고, 소수민족의 문화를 테마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소수민족들의 삶이 나온다. 중국 3대 쇼(여강, 계림, 항주) 중 하나라고 한다.

 

 

줄거리?

 

줄거리가 상당히 재미있다. 크게 뭉뚱그려 이야기해보면 가장 먼저, 소수민족 남자들이 관객들을 환영하며, 여러 민족들을 소개한다. 그 후 뭔가 교역하는 모습이 등장하며 말들도 나오고, 남자들이 와글와글.

 

그 후 술을 마시기 시작하며, 친구가 왔으니 술을 마신다고 거나하게 취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친구란, 우리들 즉 관객들이다) 그러다 다들 드러누워 뻗어버린다. 그 때 아내들이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내들이 남편들 술마시고 누워있는거 잡으러 오고, 제일 먼저 한 남편이 잡혀가면 눈치빠른 남편들부터 막 일어나서 주섬주섬 집에 간다. (만국 공통이라며 빵 터졌다)

 

그 후 남녀가 어떤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결국 죽음에 이르고, 사람들이 장례의식을 치른다.

 

그 후 북춤. 북춤이 나오명 쇼가 끝난 것이다. 북춤이 나올 때쯤 가이드님이 얼른 나와서 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나가는 타이밍을 놓쳐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북 치면 내려와있으라고 하셔서 북도 아니고 소고를 치기 시작하자마자 내려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일 먼저 내려가서 뛰어나가니 가이드님, 다른 중국인 가이드들과 함께 있다가 빵 터지셨다. 말 잘듣는 일행이었다. ㅋㅋㅋ왠지 중국어로 자랑도 하셨을 것 같다.

 

말이 안통하는데도, 영어 자막으로 얼키설키 알아들을 수 있다. 마지막 부분은 감동적이었다. 관객들이 중국 각지, 세계 각지에서 오니, 자신들에게는 멀리서 찾아와준 친구라고 부른다. 친구들에게 찾아와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해준다. 그리고 친구들이 와도 자신들은 이곳에 있고, 친구들이 가고 나서도 자신들은 이곳에 있고, 늘 이곳에 있을 것이고, 늘 친구들을 기다릴 것이라고 하는데, 의리 비슷한 것이 느껴져서 덩달아 마음이 울렸다.

 

정말 웅장했다. 대국의 공연은 이런 것이구나, 할 정도로 웅장했다. 무대가 그냥 스케일이..다르다. 웅장함과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고 나서 진심으로 우애와 의리를 보여주는 듯한 멘트를, 아주 우렁차고 씩씩하고 차분하게 던지니, 왠지 모르게 큰 기개가 느껴지는 것 같고 멋있었다.

 

지금 쓰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한 마디면 충분할 것 같다. 멋졌다. 멋있었다.

 

 

 

 

공연 사진들

 

 

무대부터 엄청난 스케일......야외무대고, 무대 배경은 따로 필요없다. 옥룡설산이 배경. ㅇㅇ

맑으면 정말 멋있다고 한다. 아래 상황은, 책상을 깔고 두드리며 술 마시는 중임

 

 

 

술에 취해서 다들 뻗어버리고...책상에 드러누워 자는척. ㅋㅋㅋㅋㅋㅋㅋㅋ

 

 

 

술취한 남자들 찾으러 아내들 등장....ㅋㅋ

 

 

 

 

다양한 소수민족 의상들을 볼 수 있다.

 

 

 

 

 

 

 

 

 

 

 

 

 

 

 

 

 

 

 

스케일 장난 아니다....놀랠 노자. 대단하다고밖에 ....말문이 턱 막혔다 .

 

 

 

 

 

 

 

 

 

 

 

 

옷! 소고를 치는가 싶더니 북도 등장! 지금이다! 출구를 향해..

 

 

 

 

 

북치는 것 보고 끝났다 싶어서 출구 옆에서 대기중....혼자 갔으면 천천히 느즈막이 보고 나왔겠지만, 일행들의 움직임에 맞춰야 한다 ㅠㅠ 패키지니까.

 

 

 

 

이분이 엄청 우렁차게, 소원 성취를 기원해주시고,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기다릴거라며 ㅠㅠ 또 보러 가고 싶다.

 

 

 

인사한다. 떠나는 친구들을 마중함. 남자들 정말 늠름하게 멋있었다.

 

 

 

멀리서 온 친구들이 소원의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주고 있다.

 

 

친구, 소원성취, 기도, 우애와 우정.

 

너무 간단하고 흔한 단어이지만, 인상여강쇼에서 들었을 때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깊은 울림과 감동이 느껴졌다. 웅장함에 눌려 같이 가슴이 떨렸던 것인지, 순수하게 관객을 "친구"라 부르며 반겨주고 환송하는 모습에, 다시 찾아와도 우리는 이곳에 있을 것이니 언제든 찾아오라는 말에, 왠지 모르게 감동받았었던 것인지. 어쩌면 둘 다였겠다.

 

여강에서 인상여강쇼는, 필수코스다.

 

 

Date Place Details Remarks
08월 17일 인천 → 쿤밍   중국 동방항공
08월 18일 쿤밍 석림풍경구
구향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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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19일 샹그리라 송찬림사
나파해
호도협 (후 티아오 샤)
차마고도 트래킹
리쟝 꾸청(여강고성) 야경
08월 20일 리쟝 옥룡설산 인상여강쇼
리쟝 꾸청 (여강 고성)

쿤밍 야시장

08월 21일 쿤밍 원통사
취호공원
서산공원, 용문
운남민족촌
마사지
운남 특산품 - 운남 월병
08월 22일 쿤밍 → 인천   중국 동방항공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