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5. 11:26

8월 17~22일, 윈난 여행 기록  (9) 리쟝 꾸청(여강 고성)의 멋드러지는 야경

 

하나투어 상품에는 리쟝 꾸청, 즉 여강 고성을 투어하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오전 시간에 둘러보기 때문에, 낮시간의 고성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함정! 대만의 지우펀에 가면 으레 야경을 보듯, 여강 고성도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차마고도 트레킹 때문에 피곤한 다른 일행분들께서는 호텔에서 쉬셨고, 나는 간만에 찾아온 저녁 자유시간을 활용해 야경 구경에 나섰다. (쿤밍에 비하면 호텔이 너무 좋아서 누워 쉬고 싶었지만 그 다음날 여강을 떠나기 때문에, 기회는 딱 한번이었다. )

 

 

여강 고성은?

-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나시족이 800년간 거주해오고 있는 거주지이다.

-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다.

- 중국에 이러한 고성들이 몇 개 있는데, 다른 고성들보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고.......하는 카더라를 들었다.

 

 

호텔에서 잡아준 택시를 타고, 리쟝꾸청!을 외친 뒤 흥정에 돌입한다. 약 15~20위안 정도를 왔다갔다 하며 흥정했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싸게 잘 타서 운전기사가 가는 내내 궁시렁 거렸다. . ㅋ.ㅋ

리쟝꾸청! 이라며 툴툴거리며 내려준 택시아저씨 빠이빠이~ 하고 고성 쪽으로 걸어가는길.

 

 

 

헐 드디어 고성 스러운 것이 나타났다!!! 고성으로 진입하는 다리인가!!!

 

 

 

고성냄새가 나는 건물!!

 

 

 

설렘 속에 도착한 고성 입구. 한자로 여강고성이 써있다. 올드 타운 오브 리쟝.

 

 

 

그런데 불이 켜져 있어야 하는데 불이 꺼져있다???????????????????????

9~10시경에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 같았다. 보통 10시 안팎까지 문을 열고, 번화가의 술집들은 12시까지 문을 연다.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에 12시에는 영업을 마감해야한다고 한다.)

 

 

 

이럴 수 없다며 좀더 사람이 많고 가게들의 문이 열려있는 곳으로 찾아가 본다. 여기 술집거리도 있다던데 어디인가요~

 

 

 

조용한 동네....조용조용 다닌다.

 

 

 

 

 

 

 

 

맥도날드! 고성에도 맥도날드는 있군......

 

 

 

 

 

찾았다. 술집거리. 조명이 화려하고 시끄럽고 사람들이 목놓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월량대표 아적심 노래가 들려서 따라왔더니, 그 노래 뒤에는 클럽노래들이 들려온다 (????)

개그맨같은 사람이 나가서 개그를 하고 있다 (???????)

한국 삐끼처럼 식당 모객 쿠폰처럼 술집에 오라며 재미있다고 말을 건다 (????????????)

 

 

라이브 연주중

 

 

 

시끄러운 것은 왠지 싫어서 가장 중심가의 2층의 한 바에 자리잡았다.

- 경치가 좋고 운치있다.

- 무지막지하게 비싸다. 진짜 비쌈. 지금 이 여행 내내 현명한 과소비를 위해 고민하다가 여기가서 말도 안되는 가격에 맥주를 하나 마셨더니, 마치....스벅 커피값아끼다가 호텔가서 에스프레소 시켜먹는 기분.

- 다음날 가이드에게 들어보니, 여기 너무 비싸서 말도 안되서 가이드가 못가게 뜯어말린다고 한다.

- 운치, 분위기, 여기 왔으니까 마셔보자! 하는거 빼곤 저어어언혀 아무것도 아니고 맛도 없다며...

- 그렇다!!! 칵테일도 시켰는데 맛이 없다. 롱아일랜드아이스티가 그렇게 맛없는것은 첨 먹어본다. 메뉴도 어차피 다 중국어로 쓰여있다. 소파도 더러웠다 ㅠ.ㅠ

 

 

저 건너편의 바에서는 애들이 물담배를 하고 있다. 궁금해서 가보려는 찰나, 12시가 되어 문을닫는다. 5분 딴청했더니 (옆에 데이트하는 커플 관찰함ㅋ ㅋㅋㅋㅋㅋㅋㅋ연애는 만국공통같다 ㅋㅋㅋㅋㅋ) 5분만에 문 닫고 가고 없었다. 나도 집에 갈 시간인가보다.

 

 

 

리쟝 꾸청에 스카프를 많이 파는데, 몇 장은 만져보니 질도 너무 좋고 가격도 싸다! 잘 고르면 개성있는 스카프를 득템할 수 있고, 가게마다 디자인이 거의 비슷하니 흥정만 좀 잘 하면 될 것 같다. (여기는 가격이 다 비슷해서 너무 많이 깎으면 안되고, 2개 사니까 얼마, 이런식으로 깎으면 된다. 한두장 살 때는 적절한 가격을 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중국이니까 무조건 깎자, 이런 마인드도 좀 아닌 것 같고, 적당히 상황봐서 해야 한다. - 물론 호구같이 보이면 겁나 비싸게 부르긴 한다. "저기에 얼마던데?"라고 말했더니 아저씨 벙쪄서 깎아주셨다 ㅋㅋㅋㅋ )

 

아!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들이 문닫을 때가 되니까 물건 안팔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이 오든말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는 길에 보니, 중국식으로 노점에서 꼬치를 구워팔길래 주저 앉아서 좀 먹고 왔다.

중국 사람들은, 아니 중국 사람 아니더라도,  마음을 열고 호의적으로 대하면 언어는 상관이 없다. 잘해준다. 특히 외국 사람들끼리는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는걸 인지해서인지, 좀더 배려해준다. 닭날개랑 오징어 원없이 먹었당 ㅋ.ㅋ

 

리쟝 야경 구경할 때 너무 늦게 돌아오면,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같은 거리인데 돈 더 냈다. 안태워준다고 하는데 택시가 너무 안와서........새벽 1~2시는 분명히 공급자의 마켓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Date Place Details Remarks
08월 17일 인천 → 쿤밍   중국 동방항공
08월 18일 쿤밍 석림풍경구
구향동굴
마사지
08월 19일 샹그리라 송찬림사
나파해
호도협 (후 티아오 샤)
차마고도 트래킹
리쟝 꾸청(여강고성) 야경
08월 20일 리쟝 옥룡설산 인상여강쇼
리쟝 꾸청 (여강 고성)
쿤밍 야시장
08월 21일 쿤밍 원통사
취호공원
서산공원, 용문
운남민족촌
마사지
운남 특산품 - 운남 월병
08월 22일 쿤밍 → 인천   중국 동방항공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