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7. 15:04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저자
이지성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1-02-0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꿈꾸는 다락방』의 작가 이지성의 첫 번째 에세이. 꿈꾸는 20...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p.29

대학 다닐 때는 스펙에 목매달고, 취직해서는 회사 일에 치여 사는 것, 사실 굉장히 안일한 삶이야. 그런 삶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

 

 

p.30~31

   지금 당장 뿌리 뽑아야 할 4가지 사고방식

- 부모님이나 교수님 또는 친구의 기대에 맞춰서 살려고 함.

- 나와 비슷하게 살고 있는 무리 속에 묻혀서 적당히 열심히, 적당히 사교적으로, 모나지 않게 살고자 함.

- 고등학교 공부의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한 스펙을 쌓는 것 말고는 달리 하는 공부가 없음.

- 생활에 필요한 돈을 부모로부터 공급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함.

   아인슈타인은 말했어.

  "어제와 똑같이 살며넛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 "

   만일 네가 10대 시절의 사고방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면 넌 10대 때처럼 살고 있을 테고, 10대 때처럼 인간관계를 맺고 있을 거야.

 

 

p. 39 

   나는 네가 힘을 갖길 바래. 대학교수에게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대학교수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길 바래. 누군가에게 월급을 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 연예인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연예인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

   그런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 있어. 네가 능력 없는 여자들 속에 묻혀 있으니까, 아니 네가 능력이 없으니까 그런 여자들과 만날 일이 없고, 그렇다 보니 그런 여자들이 있는지조차 모를 뿐.

 

 

p.225

   역사상 가장 지혜롭고 가장 강한 여자들은 하나같이 인문고전 독서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이는 곧 네가 그녀들처럼 되려면 무엇보다 그녀들이 사랑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야. 그래야 그녀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테니까.

 

 

p.257

  "만일 지옥 같은 곳을 지나가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지나가라." - 윈스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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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이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있어 보이고 싶어서 선택한 책도 아니고, 깨달음을 얻고 싶어서 선택한 책도 아니고, 그냥 눈 앞에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꺼내든 책이었다. 나는 스무 살도 아니고, 이 책으로부터 엄청난 감명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감이 가는 글귀들이 있어 옮겨적어보았다. 그리고 작은 결심을 하나 하게 되어 이렇게 구구절절 부연설명을 하게 되었다. (내 작은 결심은 이전부터 생각해오고 있었지만 방금 이 책을 읽고 구체화되었다. 넓은 의미의 자기계발서 365권 1년동안 읽기. 남인숙 선생님의 책을 읽고 여러 자기계발서를 독파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배울 점들이 너무 많다. 위인전, 자기계발서, 평론서 등등 가리지 않고 읽을테다. )

 

  대학 다닐 때 스펙 쌓고, 직장 다니면서 회사 일에 치여 살고, 그러다보면 하루 하루 훌쩍 지나가 있고, 지쳐 쓰러져 잠들고 나면 다음날 출근 시간인 일상들은 사실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이야기, 내 동기들의 이야기, 내 친구들의 이야기였다. 변명처럼 '나는 그래도 계속 꿈 이야기를 했고, 다르게 살고 싶었고, 남들과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친구들에게 여러가지로 꿈이야기를 하는 아이라는 피드백도 받았어'라고 생각해보지만, 결국 이것도 변명이지 않은가. 지난 2년 간의 직장생활동안 열심히 배우고, 배운 것을 일기라는 형식과 공간을 통해 기록도 해보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으나, 한 마디로 요약하면 "회사 일에 치여 살았습니다" 아닌가. 나의 소중한 20대의 2년이면, 10년의 20%인데, 그 소중한 2년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회사 일에 치여 살았습니다"라니, 이건 적어도 나에게는 슬픈 요약이고, 슬픈 2년이다.

 

  누구나 그렇게 느끼듯, 나도 내가 남들과 다르다고 느꼈었고, 지금도 느낀다. 특별하게 살고 싶고, 긍정적이고, 다르게 살고 싶고, 곰곰히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예민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생각을 많이 신경쓰기도 하며, 감정 기복이 위아래로 심해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 "나는 달라"라는 큰 착각이자 자신감,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이자 희망, "100세 인생까지, 노후대비부터 행복감까지 모두 대비하고 싶다"는 생각과 고민이고, 이것들이 모여 요즘 내 머릿속을 가득 차지하고 있다.

 

   잘 살고 싶으면서 어떻게 잘 살고 싶다는 고민을 치열하게 하지 않았는지.

   다르게 살고 싶으면서 어떻게 하면 다른지 왜 치열하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꿈을 이루고 즐겁게 살고 싶다. 내 꿈과 나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딪히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알아가고 싶다. 남은 20대의 시간동안 내가 꼭 해야할 일이고, 내가 꼭 해낼 일이다.

 

   자신의 24시간이 "회사 일"과 "늘 똑같은 친구들과의 만남"과 늘 같은 일상이나 "외모 꾸미기"에만 치중되어 있다면, 이 책을 대충이라도 슥 훑어 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20대에게 어른들이 던지는 진심어린 조언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책이든 멘토든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당신은 저와 달라요"라던지, "자기계발서는 필요 없고 우스워"라는 거만함은 잠시 접어두면 좋겠다.

Posted by 리틀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