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가장 가까이에 두고 틈날때마다 들춰보게 되는 책.
나에게는 멘토, 선배가 필요없다고 생각했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고 스스로의 결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확고하고 나아갈 다음 step들이 있었던 시기가 끝나고 이제 완전히 자유롭게 여러 갈래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되니깐,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버겁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수백만가지를 선택해서 행동할 수 있는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막막함이 느껴질 때, 아니면 단 두가지 선택 중에 우유부단하게 고민이 될 때. 잘 하고 있는가라는 의심이 들 때,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들 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 때.
그럴 때 내 주변에서 멘토를 만나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책이든, 명사의 연설이든, 주변 동료든 어디서든 힌트와 도움과 지원을 얻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내게는 최근 한달여간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주었다.
24살에 시작한 직장생활, 대학 1학년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사회생활을 버텨낸 것 같다. 하지만 "똑똑한" "미래를 위한" 선택들을 하고 살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이 책을 읽으니, 이제부터라도 20대를 잘 그려나가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내 인생을 평가했다기보다는 앞으로 내가 내릴 결정의 무게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어떻게 선택해야겠다는 희미한 기준을 알 수 있게된 것 같다.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그리고 친구들에게 추천해주지 않고 나만 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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